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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한 연구원, 제2의 길을 개척하다!
  • 작성자KIRD경력사례
  • 등록일2025-08-06
  • 조회수2,886
  • 추천수3
  • 댓글수2

인터뷰 4줄 요약

· Part1. 연구자의 길, 그리고 새로운 시작: 한국기계연구원 정년퇴직 후 기술봉사, 강의, 배움공동체 운영

· Part2.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다: 재능 기부 강연 프로그램으로 지식 공유

· Part3.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네트워크·봉사로 지역 소통 강화

· Part4. 2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생계 준비와 적극적 사회참여 강조


연구자에서 지역 리더까지2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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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연구자의 길, 그리고 새로운 시작 정년퇴직 후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우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정동수입니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37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직했습니다.

근무 중에는 3년간 영국 런던의 유럽사무소장으로 파견 근무를 했었고, 한국연구재단의 국정연구본부장으로 2년간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아름다운가게 운영자문위원으로 20년째 활동하면서 배움공동체를 다빛을 만들어 지역 주민 대상

월간 강연행사도 7년째 진행 중입니다.

 

Q2. 퇴직 이후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퇴직하고 뭘 할지 생각을 하다 퇴직 전부터 해보고 싶은 일이 바로 아프리카 기술봉사단이었습니다.

그래서 퇴직하자마자 연구재단에 지원해서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1년 계획인데 퇴직하고 조금 맞물려서 8개월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기술봉사단으로 가서 강의 업무를 수행하고 왔습니다.

현재는 다빛을 만들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월간 강연행사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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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아프리카 기술봉사단을 가기로 결심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세금으로 연구비를 받아서 사용했고, 그렇게 경험을 쌓고 난 뒤 퇴직하고 나면

제 지식이 꼭 필요한 곳에 쓰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더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Q4. 8개월의 기술 봉사 기간은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오지이고 처음 가는 곳이라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고생 한번 해보자이런 각오로 갔는데 아프리카가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또 운이 좋아서 기후가 좋은 곳에 배치가 되어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새로운 시각에서 내가 앞으로 이런 사람을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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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대학에서 강의를 하셨는데 계기가 있으셨나요?

 

제가 퇴직하자마자 아프리카에 가서 현지에서 강의를 처음으로 해봤거든요.

그런데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귀국하고 나서도 강의 기회가 있으면 해야겠다 싶어서

연구재단 프로그램에 2년간 지원해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창원대학에서 강의를 했는데 도중에 한남대에서도 시간 강사를 해달라고 요청이 와서 5년간 강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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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연구재단 고경력자 활용 지원 프로그램 정보는 어떻게 알게 되신거예요?

 

제가 연구재단 국정연구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퇴직하면 나도 한번 해보는 것이 괜찮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어요.

퇴직 후 아프리카에 가서 강의를 해보니까 이것도 의미가 있다 싶어서 귀국하기 전에 신청하게 됐습니다.

 

Part2.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다 재능기부 강연으로 이웃과 지식의 기쁨을 나누다

 

Q7. 지역사회에서 재능 기부 강연 행사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퇴직 전에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시에도 건의도 하고 지역 신문에도 투고도 했습니다.

우리 대전이 아주 훌륭한 과학 기술자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연구 업무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것만 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시나 구에서 자문위원으로 활용하라는 건의를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반응이 별로 없어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당시 전민동 동장님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가 연구소에서 퇴직했다고 하니까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없느냐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있는데 제안해도 잘 추진이 안 되더라..하고 얘기했더니

동장님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적극 지원해 줄 테니 한번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퇴직한 후 시간도 있으니까, 제가 살고 있는 동네부터

작게라도 한번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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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첫 번째 강연 주제가 뭔지 기억나세요?

 

천문학연구원의 이영웅 박사님의 천문학 관련 강연이었습니다.

첫 회는 동에서 워낙에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아파트에 방송도 하고 동장님이

노인회관이나 이런 곳에도 전화도 해주시고 그래서 참석자가 70명에서 100명 정도 되니까

자리가 없어서 뒤에 서서 듣기도 하고 호응이 참 좋았습니다.

 

강연을 해주시는 분들께 주민 대상이니까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식으로 설명해달라고 부탁드려서

다들 재미있었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당시에 초등학생이 할머니를 데려올 정도로 좋아하셨고,

종이로 모형 망원경 만드는 교구도 선물로 줬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보니 그 할머니를 모시고 왔던 초등학생이 고등학생이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은 학교 수업 때문에 듣지 못하지만, 지금도 그 강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Part3.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네트워크와 봉사로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다

 

Q9. 강연 오시는 분들은 별도로 강의료를 드리나요?

 

사실 이런 행사를 하게 되면 강연료를 지급해야 하므로 상당히 부담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운영해 보니까 재능 기부이기 때문에 흔쾌히 응하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재능 기부로 진행하다 보니 운영 비용도 훨씬 절약되고

또 의미도 있고 그분들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니까 즐거워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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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매월 강사님 섭외도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어떻게 하시나요?

 

아무래도 제가 아는 지인들을 중심으로 학교 선후배 또 옛날 직장 선후배 중심으로 하고

지금은 많이 홍보되어 그분들이 추천하고 또 강의 들으러 오신 분 중에

나도 저 정도면 하겠다고 해서 자원하는 분들도 있고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니까 과학기술 위주보다 다양한 강연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서

인문·사회나 문화예술 쪽으로도 분야를 넓히고 있어요.

또 한의학연구원, 수리과학연구소, 수자원 연구소가 우리 지역인 전민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매일 지나다니며 보는 곳인데도 안에 들어가 볼 기회가 없잖아요.

그래서 지역에 있는 기관장님을 섭외해서 기관 소개도 하고 또 주민들한테 기관장으로

인사를 드릴 기회도 갖게 하는 그런 성격의 강연도 중간중간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Q11. 강연프로그램 외에 계획하고 계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지금까지 강연은 주민들의 지식 탐구 쪽으로 해왔고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7년째가 되고 있으니 좀 더 범위를 늘려서 우리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소한 것들이라도

과학 기술자들의 시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외국 경험이라든지 이런 것을 살려서 하나씩 해결해서 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지구온난화잖아요.

우리 국가가 또 고민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인데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할지 그 역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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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2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경력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의 중요

 

Q13. 지역사회를 위해 박사님과 같은 일을 하실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많으신가요?

 

사실 우리가 관심을 안 두고 있어서 그렇지 우리 지역에는 넘쳐나거든요.

퇴직하고 계신 분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분들이 재능 기부로 강연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제가 이 강연을 하고 있으면 강사 섭외가 어려울 건데 어떻게 하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생각보다 좀 쉽더라고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은퇴는 사회생활을 안 하는 것으로 아는데 퇴직 이후에도

이렇게 많은 사회적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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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4. 2의 인생을 지역사회나 후세대와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무래도 사회활동을 하려고 하면 퇴직 후에는 제일 큰 문제가 생계가 보장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연구 업무도 중요하지만 퇴직을 대비해서

자기가 생계 수단은 마련을 하는데도 좀 신경을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퇴직 후 봉사활동 하는 데 좀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물론 취미생활이나 자기가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 한 여행이라든지 이런 것도 하면서

봉사활동을 찾아보면 많이 있거든요.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서

재능 기부할 수 있는 곳을 많이 찾아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기계연구원에서 37년 근무 후 정년퇴직하고

아름다운가게 운영자문위원으로 20년간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 정동수 박사님의

경력 스토리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고경력 과학자의 다양한 경력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K클럽-경력사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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