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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에서 출연연으로! 커리어 전환한 이유는?
  • 작성자KIRD경력사례
  • 등록일2025-08-26
  • 조회수765
  • 추천수2
  • 댓글수1

 

인터뷰 3줄 요약

· Part1. 사기업에서 출연연으로 : 대덕연구단지 방문을 계기로 출연연에 도전

· Part2. 경영을 넘어 기획까지 : 전문성 강화를 위해 타기관 우수 사례 벤치마킹, 네트워킹 역량 강화

· Part3.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 일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건 사명감


기존 보금자리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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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사기업에서 출연연으로 지옥철·구조조정 스트레스 속에서대덕연구단지를 보고 나도 이런 데서 일하고 싶다!”

 

Q1. 현재 소속과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획부장으로 재직 중인 송치은입니다.

저희 기획부는 기획, 예산, 국회 등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 예산팀과 출연금 사업,

수탁사업 그리고 연구 윤리를 담당하는 사업 관리팀 그리고 홍보 및 과학 문화 확산 활동을

담당하는 디지털 홍보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세 팀의 실무 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오랜 기간 민간기업에서 근무하시다가 정부출연연구기관로 이직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의 첫 직장은 민간기업이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처럼 그 시절에는 그냥 아팠습니다.

신입직원의 꿈, 열정, 도전 이런 단어들은 정말 사치스러운 단어였어요.

처음에는 법무팀에 소속되어 채권 관리, 송무 업무, 계약 관리 업무들을 담당했는데,

업무 단계가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도 올라갔습니다.

 

과장 승진 후에는 경영기획팀으로 부서 이전을 했는데요.

경영전략, 손익 관리, 합병 실무까지 담당했다 보니, 드라마에서만 보던 주간 회의 때

회의 자료가 막 날아다니는 모습들을 실제로 보고 정치적인 상황이나 구조조정으로 인해

밀려 나가는 동료들과 선배들을 보면서 항상 긴장과 불안한 삶을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지인의 초청으로 대덕연구단지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 이때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구나. 나도 이런 곳에서 일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몇 번의 도전 끝에 현재의 직장인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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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기업과는 시스템이 다른 출연연으로 이직을 생각했을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큰 고민은 없었습니. 젖과 꿀이 흐르는 대덕연구단지이렇게 생각했기도 하고,

아무래도 민간기업에 비해서 업무 강도나 스트레스가 적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이라서요.

그리고 지옥철이 아닌 자기 차로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이 있었는데,

가족들을 두고 주말부부를 해야 하는 것그거 하나가 고민이었습니다.

 

Part2. 경영을 넘어 기획까지 밤새 기안문서 작성하며, 신입처럼 다시 배우고 우수사례까지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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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직 후 기업과 출연연의 차이 때문에 맞닥뜨렸던 첫 난관은 무엇인지,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세요.


첫 번째는 업무적인 부분입니다.

한글 파일로 작성하는 기안문과 각종 보고서,

그리고 왜 이렇게 다른 기관 조사를 많이 하라는 건지 처음에 이해가 안 갔고요.

의사결정 방식에서도 내부 의견 수렴, 상위 기관의 사전 협의와 승인,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의 협의와 합의까지 해야 하는 부분들이 힘들었습니다.

사실 민간기업의 의사결정은 CEO의 지시 한마디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출연연은 그런 점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가 이전에 했던 모든 일하는 방식과 사고 방식을 다 버렸습니다.

신입 직원의 자세로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타기관의 우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면서

내재하는 작업을 했고요. 그 당시 밤을 새우면서 문서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조직 문화적인 측면입니다.

많은 구성원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구성원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왜 일을 안 하는데 저 많은 연봉을 받아 가시지?’ 그런 의문이 있었고요.

그래서 당시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 책도 탐독하게 되었죠.

어쩌면 다른 구성원이 저에 대해서도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데요.

이 부분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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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경영을 거쳐 현재 기획 업무까지 담당하고 계신데,

다양한 업무 경험이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나요?


제가 2019년도에 기획부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기획부의 예산, 사업관리, 공보와 관련하여 실무나 보직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정책, 경영전략, 기관평가 인사 분야를 담당했었는데요.

기획부장으로서 일을 하다 보니 경영전략이나 정책 기관평가 업무 경험으로

큰 그림을 볼 줄 알고 그릴 줄 아는 능력 그리고 대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능력과

네트워킹 능력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사 업무 경험은 섬세한 면과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기를 수 있는 부분들이

기획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며 현재까지도 도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행정직으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키우기 위한 자기 개발이나 실천 전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첫 번째로 행정직의 전문성은 자기가 맡은 직무에 대해서 연구원 내에서 일인자가 되어야 하고,

유관기관 내에서도 일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서 저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래서 저는 우수한 기관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내재하는 작업을 많이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부끄럽지 말자입니다.

제가 실무와 보직 경험 없이 기획부장이 되었는데 적어도 저한테 올라오는 기안과

각종 보고서에 대해서 혼자서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며 구성원들과 협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그렇기에 윗선의 경영진에게 보고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네트워킹입니다.

정부 부처, 관련기관, 국회, 언론사 많은 분과 만나면서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요.

이 네트워킹이 업무 처리를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자산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기획부의 홍보팀이 있다 보니까 각종 신문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매일 사설과 칼럼을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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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출연연의 순환근무의 장.단점을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순환 근무의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제너럴리스트로 클 기회가 되는 거죠.

3년 또는 5년마다 직무를 맡으면서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익히다 보면

결국 모든 업무를 다 알 수 있게 되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서 팀장이 되고

본부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예를 들어서 기술사업화라든지 홍보 분야라든지

내가 10년 또는 15년 이상 이쪽 부분을 파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이런 기회가 조금 제약되는 그런 단점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8. 커리어에 전환점이되었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사건을 소개해 주세요.


10여 년 전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미흡을 받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그때 제가 기관 평가 담당 팀장을 맡으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자면서 기관평가 업무를 했었죠.

그 결과 2013년도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건 인건비 수권을 이끌어 낸 것인데요.

인건비 수권 부족으로 급여를 삭감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관련 기관들을 설득해서 수권을 증액해서 그 위기를 모면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 번째로는 신규 시설사업 예산을 확보한 사례인데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미래를 담보할 ICT 융합연구동

사업 예산과 고가의 장비 도입 예산을 확보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Part3.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안정성만 바라보면 안 돼최소한의 양심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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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공공기관에 입사하기 전 생각했던 이미지와,

실제로 근무해 보며 느낀 현실 사이에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었나요?


민간기업에 비해서 업무 강도라든지 스트레스가 훨씬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거는 민간기업과 비교해서 종류만 다를 뿐 업무 강도라든지 스트레스는 똑같다고 느꼈고,

국민의 세금을 그냥 받는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10. 출연연의 행정직에 취업하고 싶다면 무슨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요즘은 행정직 채용을 할 때 전공 무관으로 뽑는데요.

만약, 한국기계연구원인데 기계공학에 대해서 비전공자라면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다니는 제가 한의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한의학 원론책을 몇 번씩 읽고, 한의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본적인 한의학 지식을 습득하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문적인 수준은 아닐지라도 그렇게 해야 정부 부처나 국회에 가서

그분들의 눈높이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 융화적인 자질이 필요한데요.

출연연의 특성상 퇴출 구조가 없고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정년퇴직까지 같이 가야 하는 구조잖아요.

오랜 기간 함께해야 하다 보니 조직에서 융화적이고 협력적인 부분을 중시하여 보게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문성 부분은 기본적인 사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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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공공기관에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일도 적고 스트레스도 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정적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시면 절대 안 되고요.

처우 수준도 대기업이나 전문직 종사자와 비교하시면

그쪽으로 가셔야지 공공기관으로 오시면 안 됩니다.

 

저는 지인들과 그런 얘기를 합니다.

최소한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양심은 있어야 된다

그리고 최소한의 사명감을 가지신 분이 일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기업을 벗어나 연구기관으로 이직하신

한국한의학연구원 송치은 기획부장님의

경력 스토리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연구기관에서 사기업으로 이직한 

[K클럽-경력사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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