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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럽은 과학기술인의 커리어 여정을 함께 합니다.
회계법인-국회-연구소까지 커리어체인지의 성공 비결은?
  • 작성자KIRD경력사례
  • 등록일2025-09-17
  • 조회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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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줄 요약

· Part1. 사기업에서 정부, 그리고 출연연? :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날아오르다!

· Part2. 현재 조직에 적응한 노하우 : 다양한 조직 경험을 통한 업무 전문성

· Part3. 출연연 행정직의 특성과 후배를 위한 조언 : 연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


내 길은 따로 있다? 계속되는 도전과 후회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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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사기업에서 정부, 그리고 출연연? 업무 과중으로 지친 상황 속, 도시를 벗어나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출연연의 성지 대전에 가다!”

 

Q1. 현재 소속과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전략정책실을 맡고 있는 정금희 실장이라고 합니다.

전략정책실은 기관의 장기 발전 방향과 기관 및 그 연구단 운영기획 등을 하는 곳으로

기관의 전체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을 수행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2. 현재 직장에 이직하기까지 경력 전환의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삼일 회계 법인이라는 곳에서

회계 감사 업무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다른 채용 공고를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국회에서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원 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국회에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약 4년 반 정도 일을 했었습니다.

국회에서 제가 맡았던 업무 중 출연 연구기관의 예결산을 검토하는 업무가 있었는데

해당 업무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 기초과학연구원이

11년 말에 설립되면서 12년 초에 1차 공채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지원 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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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민간에서 정부, 출연연으로 이직하셨는데요.

이직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사건이 있으셨나요?

 

사실 국회로 이전할 때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업무 과중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팀에서 일하던 다섯 분 중 네 분이 동시에 다른 곳으로 이직하면서 저만 남게 되었고,

그로 인해 충격을 받아서 현재의 일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회계법인에 있을 때 대전으로 출장을 자주 갔었는데요.

출장을 간 회사가 공교롭게도 이 연구단지 근처에 있었는데 주변이 시골 같은 전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분들과 식사하러 가면 완전히 도시더라고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전에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기초과학연구원에 채용이 되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Q4. 이직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회계법인에서 국회로 이직할 때는 갑자기 결정되어 합격하고도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 20대 중후반이었기에 큰 걱정 없이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큰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기초과학연구원으로 지원할 때는 영어 면접을 준비하느라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옮기려고 한다면 꼭 영어 능력을 길러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하루 단위로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 여유 있게 일정을 조합니다.
계획을 바탕으로 공부를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시험을 치는 편이다 보니
이러한 계획적인 준비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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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현재 조직에 적응한 노하우 보고서란 자고로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야 하는 법!”

 

Q5. 전공과 직장의 경력전환에 있어서 흔치 않은 도전을 하셨는데요.

그 시절 나의 도전은 무모했다.’ 하고 후회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하는 것은 전공을 선택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가고 싶은 대학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수능 성적에 맞춰서 대학 과를 선택했다 보니

적성과 크게 맞지 않은 분야로 가게 됐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후회했던 경험이 있어서

전공을 선택할 때는 꼭 자기 적성을 잘 맞춰서 선택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Q6. 조직의 성격이 전혀 다른 곳으로 이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극복하고 적응할 수 있었던 나만의 노하우는?

 

국회에 처음 갔을 때 매우 공식적인 회의들만 진행되고,

제가 맡은 업무가 국회의원님들께 보고서를 써서 제공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처음 쓴 1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상사께 제출했을 때

거의 모든 줄에 다 빨간 펜이 있어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분이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너한테는 중요하지만

일반인한테는 중요하지 않은 내용들이 너무 많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보고서를 쓰고 나면 항상 먼저 읽어봅니다. 제가 읽으면서 제대로 읽히지 않으면

그 보고서는 일반인이 읽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보고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지적했던 부분에 대해 두 번 다시 같은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그에 맞춰 일을 진행하려고 하므로

잘 극복할 수 있었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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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민간·정부·출연연 세 조직에서의 경험이 지금 업무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사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업무 강도가 진짜 센 회계법인에서도 일해 보고, 국회에서도 일해 보고,

출연연에서도 일해 본 결과 어떤 업무를 맡아도 예전에 어떤 때보다 나았지라는 마음이 늘 듭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해요. 지금 일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업무를 하고 있고,

이러한 마음가짐이 업무의 강도가 있을 때도 저를 다독일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제가 여기 와서 회계팀에 꽤 오래 있었는데요.

저희 기관이 2018년에 건물을 지어서 이쪽으로 이전을 했는데 그때 지방세특례제한법이라는

법이 개정되면서 저희가 100억이 넘는 지방세를 납부해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지식을 회계법인에서 썼던 세무 관련 지식과 국회에서 배웠던 입법 절차를 잘 활용하여

지방세특례제한법으로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고, 그로 인해 법률이 개정되었습니다.

 

우리 기관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덕 지역 출연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 개정이었기에

크게 기억에 남고 저의 경험과 노하우가 잘 녹아든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8. 재무, 감사, 기획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업무의 전문성측면에서

얻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조직의 어떤 부서에 속하든, 그 부서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3년 정도의 기간에 전문성은 충분히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업무의 폭은

당연히 넓어졌기 때문에 다른 부서와의 협업이나 소통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업무의 전문성과 폭이 더 넓어져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순환 근무를 하게 될 때 불편한 점은 전임자가 열심히 해놓고 가면 괜찮은데

만약 잘 안 해놨을 때, 내가 하지 않은 일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힘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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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IBS와 타 출연연의 행정 업무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이런 기관 특성이 행정직 커리어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는 두 가지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저희 기관에 있는 연구자분들은 기관에 장기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주요 과제 책임자급들은 오래 계실 수 있지만, 그 밑에 실제 연구를 수행하시는 분들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고경력을 쌓은 후 대학 등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연구단은 10년 주기로 생겨나고 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행정 지원이 매우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속적으로 근무하는 다른 출연연과 달리, 좀 더 다르게 우리 연구자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부분이 좀 차이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희 기관은 특이하게 외국인 비율이 30%가 넘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회의는 국영문 혼용일 때가 많고, 영어로 진행하는 회의도 흔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문서는 국영문 혼용이며,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보니

아무래도 영어를 잘해야 되는 부분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art3. 출연연 행정직의 특징과 후배를 위한 조언 영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자를 적극 서포트 하겠다는 마음가짐

 

Q10. 회계법인, 국회, 연구기관 진로 선택 시 꼭 알아야 할 특징이 있다면,

각각 한 가지씩 말씀해 주세요.

 

각각의 진로 선택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특징을 한 가지씩 알려드린다면

 

회계법인에서는 강인한 체력과 사교성이 꼭 필요합니다.

잦은 야근을 견뎌낼 체력과 10여 개가 넘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상대할 수 있어야 하기에

사교성도 필요합니다.

 

반면에 공무원 조직인 국회는 사명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조직인 것 같습니다.

늘 야근해야 할 만큼 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에 비해 급여는 아주 적거든요.

사명감이 없다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구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출연연은 연구자를 지원한다는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업무가 주가 되겠지만, 출연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잘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저희가 충분히 서포트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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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순환 근무와 연구 중심 연구기관 행정직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해 주신다면?

 

다른 출연연과 저희 기관이 조금 다른 것 같기는 한데요.

저희 기관은 영어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준비가 많이 돼 있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출연연이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연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마도 면접 과정에서도 그 부분은 꼭 질문받게 될 거라 생각되는데요.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오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회계법인 국회, 더 나아가

연구기관으로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신

기초과학연구원 정금희 실장님의

경력 스토리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연구기관에서 스타트업으로 경력전환한 또 다른 경력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K클럽-경력사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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