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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럽은 과학기술인의 커리어 여정을 함께 합니다. 인터뷰
생물학 전공 연구원에서 과학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작가로
  • 작성자전체관리자
  • 등록일2021-01-04
  • 조회수542
자막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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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과학을 꿈꾸는 과학 저술가]

과학을 정말 좋아하면 그리고 그걸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걸 본인의 것만으로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구나. 그리고 그것이 정말 기쁘고 행복한 일이 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배웠고요. 그리고 졸업 이후에 제가 작가로 데뷔하게 되면서 최재천 교수님한테 추천사를 부탁을 드렸었어요. 최재천 교수님이 너무 기뻐하시면서 제가 낸 두 번째 책에서 추천사를 직접 써주시기도 하셨고. 그리고 저 자체를 하나의 모델로 해가지고 본인의 책에서, 당신의 책에서 저를 소개해주는 글도 계속 써 주셨어요.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제공해주신 분이 최재천 교수님이고요.

 

[Q1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과학책을 읽고, 쓰고, 추천하는 대중과학 저술가로 일하고 있는 하리하라 이은희라고 합니다.

 

[이은희 작가 사진

이은희 작가

소속·직위: 과학책방 갈다/작가

학력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신경생리 및 신경병리학 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과학언론학 박사 수료

경력

LG생명과학 연구원

태평양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사이언스타임즈 기자

한양대 강의교수]

 

[Q2 작가로 경력전화를 하게 된 계기는? ]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을 연구를 했기 때문에 대전에 있는 대덕 연구단지의 한 제약회사에서 신약 개발 연구원으로 일을 했었어요. 회사에 가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보니까 조금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이것들을 글로 옮기는 게 좋겠다 싶어서 블로그 활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었거든요. 대학원 때부터 연재하고 있던 제 블로그의 글들을 계속 연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어떤 분이 저한테 메일을 보내오셨어요. 제 블로그의 글을 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그걸 묶어서 오프라인 책으로 내면 어떨까 라고 제안을 해주신 거죠. 그 메일 한 통이 저의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고 할 수 있죠.

 

[Q3 경력 전화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사실 그 때 까지만 하더라도 꿈을 바꾼다거나 아니면 제가 더 이상 과학자로 일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고요. 과학적인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는 추가적인 작업을 한다는 생각이 더 많았었어요. 그런데 그 때가 2002년이었거든요. 2002년에 아시다시피 월드컵이 있었잖아요.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지고, 그 전의 IMF에서 약간 벗어났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책도 조금 더 밝고 가벼운 스타일의 책들을 찾으셨는데, 그게 딱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 그동안은 과학책은 굉장히 진중하고, 무겁고, 또는 굉장히 학술적이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는 블로그에 올라갔던 글을 다듬었던 거기 때문에, 말투 자체도 굉장히 소위 말해서 인터넷체였고요. 굉장히 가벼운 내용들이 많았고, 그 당시 그 시대에서 문제시되는 내용들을 다뤘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고요.

 

[Q4 경력개발 과정에서 집중했던 노력,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저는 첫 데뷔작이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라는 책이었는데, 그게 굉장히 많이 팔렸어요. 그게 지금까지 거의 30만권 이상, 다 합치면 50만권까지 팔렸다고 알고 있거든요. 팔리면서 사실 좀 무서워졌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인세가 문제가 아니고, 저는 전문적인 작가 수업을 받은 적도 없고요. 책을 내려고 고민하지 않았었는데, 책이 나오고 그 책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게 되니까, 제가 이렇게 책을 쓰고 남들한테 작가라고 불리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라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잠깐 이러한 일을 하는 것들을 경험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인터넷 과학 신문사에서 기자 역할을 잠시 하다가요. 기자와는 좀 결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걸 다 그만두고, 그 때부터 대학원에 들어가서 과학 언론학을 전공을 했고요.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프리랜서 작가로 살기 시작했는데, 다행이도 저는 첫 책이 굉장히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조금 더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책방 갈다

2018년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와 이은희 작가를 비롯해

과학이 문화가 된다는 생각을 같이한

몇몇의 과학자들이 만든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이곳에서 이은희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외치는데...]

[Q5 <과학책방 갈다>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갈다라는 곳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공간적인 구심점이고, 하나는 네트워크적인 구심적인데요. 그래서 이곳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책을 내고, 또 그 책을 읽고, 그 책을 추천하고, 그 책을 쓰는 곳으로 하나의 물리적인 공간으로 작용을 하고요. 두 번째는요, 이 갈다에 모이는 사람들 자체가 하나의 네트워크가 돼서 기존의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일하시는 분들은 새로운 네트워크를 통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다거나, 또는 새로운 작업을 하실 수 있게 되고요. 처음에 되게 막막한 게, 내가 책을 쓴다고 누가 이걸 읽어줄까? 또는 애초에 책을 쓴다고 누가 이걸 출판해줄까? 또는 내가 애초에 출판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들을 되게 많이 하시는데요. 갈다에서는 기존 과학커뮤니케이터분들하고 과학자들하고, 그 다음에 출판사들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가진 신진 작가 분들이 계시면, 이곳을 통해서 데뷔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허브, 산실의 역할을 같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학책 함께 읽는 사이언스 인사이드

<갈다가 주목한 신간>을 선정. 알리는 큐레이션 활동

과학 관련 강연 및 과학 저술가 양성과정 운영 등

과학책방 갈다..

대중 과학화 문화과학 시대를 이끌어갈 다양한 시도]

[Q6 과학 저술가를 준비하는 과학 기술인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

과학책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은, 가르치기보다는 그 지식을 함께 나누고 공유해야 된다는 거 하고요. 그 다음에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지식에 대한 감정을 공유해야 된다는 느낌으로 가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Q7 앞으로의 계획 ]

2020년부터는 이것을 픽션 영역으로 조금 확장을 해서요, 과학 스토리텔러 겸 과학 픽션 작가로 일을 하면서 동시에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기획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이 과학자만의 과학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과학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의미 자체는 사이언스라는 말에 들어 있어요. 무지를 아는 앎이라는 뜻이거든요. 사이언스라는 의미는 결국 어떤 물리나 화학이나 생물이나 이런 것들을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놓여있는 상황 속에서 당신이 모르고 있는 것이라면 한번쯤 알아보려고 노력을 하라 라는 뜻이거든요. 굉장히 진부한 말이긴 한데, 모든 사람들이 사이언스적인 태도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사이언스 하세요.

 

[모두의 과학을 위한 그녀만의 노하우는

지식을 가르치고 전달하기보다는

그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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