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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럽은 과학기술인의 커리어 여정을 함께 합니다. 인터뷰
MZ의 청개구리적 사고 남다른 관점으로 연구하는 비결!
  • 작성자안민
  • 등록일2024-07-16
  • 조회수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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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 줄 요약


 - 나는 청개구리다! 남들이 하지 않는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는 연구자 DNA 장착!

 - 3년 안에 돈 벌어올 수 있는 기술 트렌드 따라잡는 법

 - 인공지능과 가상공학 기술을 접목해 계시스템의 

    디지털 대전환을 연구하는 정신우 선임연구원



유레카! 청개구리적 사고로

남다른 연구를 하는 MZ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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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자기소개와 연구분야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기계연구원 가상공학연구센터 정신우 선임연구원입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크고 복잡한 기계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연구기관 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가상공학연구센터에서는 주로 인공지능과 가상 공학 기술을 활용해서

시스템들의 디지털 트윈이나 통합 운영플랫폼, 그리고 설계해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군사용 함정이나 배관, 플랜트, 조선 분야 기계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 그리고 가상, 증강, 혼합의 확장현실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2. 한국기계연구원에 근무하기까지 경력스토리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2020년도에 한양대학교 유홍희 교수님이 이끄시는

동역학 연구실에서 석박사 통합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글로벌인재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국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의 

이수범 교수님이 이끄시는 EDLab에서 방문연구원 생활을 했고요.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미사일연구원 기체구조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23년에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이직했어요.


기계공학을 공부하면서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최고의 직장인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꿈꿔왔었는데요. 

세 번 도전한 결과 2023년에 합격할 수 있었고 

현재 가상공학연구센터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방과학 분야의 경험을 살려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무기체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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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여러 선택지 중 출연(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출연(연) 을 선택한 이유자유롭게 연구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엇이든 남들이 해오던 방식과는 다르게 하는 것을 좋아해요.

'비주류'에서 '주류'보다 나은 것을 발견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요.

그런 점에서, 기업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출연(연)을 선택하게 되었죠.


요즘 ‘워라밸’의 중요성을 많이 얘기하잖아요? 실제로 출연(연)에 근무해보니,

생활패턴에 맞춰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워요.

저는 매일 아침 5시 반에 출근해서 4시 정도면 퇴근해요.

퇴근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아주 만족스럽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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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국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일할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시도들을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2020년에 미국 EDLab에 방문연구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었는데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떠났지만,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학교가 문을 닫고 연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집에서 직접 마련한 3D프린터와 공구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너지 하베스터 프로토타입 제작을 해서 성과를 냈었는데요.

지도교수님께서 “이런 상황에서도 연구를 이어가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하셨어요.

상황이 악화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그때의 열정과 도전만큼은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Q5.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어떤 ‘남다른’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제가 근무하는 가상공학연구센터는 공학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요.

팀의 대표적인 성과로 ‘인공지능 소방관’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매년 화재로 인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고를 방지하고자

센서 퓨전을 통해서 화재 발생 여부를 탐지하고 화재 발생 위치를 찾아내서

화원에 물을 직접 분사하여 효과적으로 화재를 초동진압하는 인공지능 소방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 소방관 기술은 2022년도 대한민국 10대 기계 기술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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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기계공학과 인공지능이 융합한 향후 연구 트렌드, 기술 전망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인공지능을 기계공학 분야에 접목할 때 중요한 것은 공학자들이 보유한

Domain knowledge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총탄 방어 성능을 예측할 때,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오로지 데이터에만 의존할 뿐 

물리법칙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예측이 나올 수 있어요. 이 상황에서 장갑 두께와 

총탄 방어 성능이 비례해야 한다는 간단한 물리 법칙만 심어줘도 더 좋은 예측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는 이렇게 공학자들의 Domain knowledge를 인공지능에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현가 장치 설계 챗봇'을 만드는 과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기계공학자의 지식을 챗봇에 심는 것인데요.

기존에 매뉴얼을 찾아보면서 설계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

앞으로는 챗봇에게 방법을 물어보면서 쉽고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7. 공학자로서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저희 팀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3년 안에 돈을 벌어올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을 연구해라.’ 라고 말합니다.

공학은 실용성과 경제성이 굉장히 중요한 분야입니다.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돈이 되는 아이템을 발굴하여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면 그 기술이 돈이 될 만한 기술인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기술인지, 우리나라 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기술인지,

투자할 만한 기술인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렌드와 흐름을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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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빠르게 변하는 연구 트렌드를 따라잡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유튜브와 챗GPT를 활용해서 기술 트렌드를 공부하고 있어요.

요즘은 유튜브에 좋은 강의들이 무료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만 있다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공지능 강의도 모바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수강할 수 있어요.


또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인공지능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짜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튜브나 챗GPT를 통해 인공지능 관련 지식들을 익혀서 

기계공학 분야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Q9. 현직자로서 이공계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공학 분야에 대한 실력을 먼저 갖춘 뒤 인공지능 역량을 더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계공학 전 분야에 걸쳐서 인공지능이 유행하면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현업에 계시는 선배님들과 대화해보면

‘정말로 필요한 것은 기계공학 역량이 우선인데,

요즘 너무 인공지능 이야기만 하니까 정말 필요한 인재가 없다.’고 말합니다.


역학에 대한 실력을 먼저 갖춰져야만 인공지능 사용 능력이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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