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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럽은 과학기술인의 커리어 여정을 함께 합니다. 인터뷰
지식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법
  • 작성자안민
  • 등록일2024-07-31
  • 조회수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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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 줄 요약


- 자연과학에서 공학, 공동연구로 지식을 연결하며

  미세조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

- 경계를 뛰어넘으면 기술의 확장이 있다.

  미세조류 바이오 융합연구로 탄소저감 실현!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윤진호 선임연구원



지식의 경계를 넘어

새로움을 찾는 융합형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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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자기소개와 연구분야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선임연구원 윤진호입니다. 


저는 광합성 미생물인 미세조류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 제품/소재   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이다.’

애매한 경계에서 연구를 하면서 ‘전문성이 부족한가?’ 고민도 했지만, 

이제는 그 자체가 전문성이 되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연과학에서 공학으로, 호기심에서 기술 상용화 영역으로 

‘경계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고 시도를 하는 사람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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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학위전공 이후 현재까지의 경력개발 스토리를 말씀해주세요.


석사에서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면서 전공이 자연과학에서 공학계열로 바뀌었습니다. 

석사과정은 미국 University of Kansas 에서 진화생물학과 생태학을 연구했고, 

박사과정은 KAIST 생명화학과에서 미세조류 기반의 바이오 연료 생산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박사 과정 프로젝트를 하면서 같은 연구단에 참여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일종의 파견학생으로 학교와 연구소를 왔다 갔다 하며 연구했고, 

그 인연이 이어져 포닥 과정을 거친 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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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자연과학에서 공학계열로 전공을 바꾸신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석사과정에서 박사과정의 전공을 바꾸는 사례가 아주 흔하지는 않습니다.

진화생물학과 화학공학 이라는 두 가지 영역을 모두 공부 하면서

미세조류 배양 시스템에 생태학적 이론을 접목하는 등,

미세조류’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되는 연구를 수행했는데요.


과학적 사고와 공학적 관점을 모두 경험한 것이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훈련이 되었고,

또 주어진 현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하는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연결해

미세조류를 활용한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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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성과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다양한 기술 분야의 접점에서 융합연구를 진행 할 일이 많습니다

다른 전공이나 학과, 학교의 교수님들, 타 분야 연구자들과 협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특히, 미세조류 바이오 소재에서 플라스틱을 만들었던 연구과제가 기억에 남아요.

화학공학과에서 플라스틱 관련 유변학 연구를 하는 팀과 협업하게 되었고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뜻깊은 기억입니다. 


처음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 소통이 쉽지 않았어요. 

연구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융합 연구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특허도 출원하고, 

성과를 인정받아 기관에서 우수직원상도 받게 되었어요. 


현재는 광물탄산화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협력하며,

미세조류 기반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율을 극대화하는 연구를 즐겁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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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국가전략기술 합성생물학 분야의 향후 트렌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합성생물학은 미생물을 우리가 원하는 목적으로 제작해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미세조류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온실가스를 전환해서 유용한 소재로 만드는 것

중요한 연구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 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세조류를 활용해 별도의 포집 없이 

대용량의 CO2를 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 중입니다. 이것을 생물학적 CCU 기술이라 통칭합니다. 

미세조류에 대한 기술 연구가 탄소저감의 주요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고,

저도 이 기술을 대형 스케일로 실제 구축하여 상용화하고자 하는 노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이오 소재 생산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 

자동화 설비,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생물 공정의 연구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실제 온실가스 배출소와 연계한 실증 연구개발로 

현장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 또한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 디지털 트윈 등 다른 분야와의 융합으로  

기술 확장과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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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빠르게 변화하는 연구 트렌드를 파악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현재 저는 Algal Research, 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등  

3개의 국제 저널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로서 어떤 연구 개발 트렌드가 있는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미 출판된 논문만 읽어서는 흐름을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저널 에디터로 활동 하면서 일주일에 1~2건의 논문을 검토, 심사하고 있는데요.

연구자들이 최근 관심 가지고, 논문으로 게재하려는 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서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많이 되고요.

제가 연구하는데 막혔던 부분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얻을 수 있고, 

여러가지로 배우는 것이 많아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7. 앞으로의 연구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떤 일을 하든 제가 재밌다고 느끼는 것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연구가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연구를 통해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사람들이 좀 더 편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고요.

또 하나 목표가 있다면 제 연구가 연구자들의 교과서 같은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일한 것들을 모아 저서로 정리해 보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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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취업을 준비하는 이공계 후배들에게 조언 해주신다면?


취업설명회 선배로서 참여하다 보면

‘나는 이런 연구를 해왔는데

이런 사람을 연구원에서 뽑을 계획이 있냐?’라는 질문을 많이 해옵니다.


이렇게 자신이 해왔던 연구 주제나 적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후배들이 많은데요,

‘연구기관에서는 어떤 일을 추진하고 있고, 이런 연구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전환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자기 전공과 100% 일치되지 않더라도 분야를 이해하고 넓히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본인의 경력 중에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앞으로 연구원에서 어떤 것들을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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