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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경력단절 7년 유전자 연구 위해 되찾은 생명공학의 꿈
  • 작성자전체관리자
  • 등록일2021-01-04
  • 조회수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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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를 연구하는 엄마 과학자]

저는 어릴 때부터 과학 과목을 매우 좋아했고, 특히 TV나 이런 데서 나오는 과학자들이 입고 있는 하얀 가운이 멋있게 보였던 것 같아서, 그것을 입고 과학을 하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항상 학교에서 생활기록부에 선생님이 미래의 꿈, 장래희망을 적는 란에 항상 과학자, 연구원 이렇게 기재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도 망설임 없이 제가 좋아하는 생물학분야의 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학부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석사 학위를 마치고 나서 삼성생명공학연구소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취업을 하자마자 얼마 안 지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 발령지를 따라 대전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출산과 육아로 7년동안 경력 단절]

그렇게 아이를 쭉 키우다가 제가 어느 연구소 근처를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갑자기 저도 모르게 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떨리고, 설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거를 다시 하고 싶다. 다시 연구원을, 저의 진로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둘째를 낳고, 1년 동안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복귀를 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한국생명공항연구원에 재직하고 있고, 제브라피쉬를 이용해서 인간 질환 모델을 제작하고, 이에 대한 기점 및 적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다운증후군 발병핵심 유전자인 dyrk1A라는 유전자가 없는, 결실된 제브라피쉬를 제작해서 이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행동학적, 분자생물학적 분석 등 다양한 분석 방법을 통해 dyrk1A유전자의 기능 및 다운증후군 발병기전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현주 연구원 사진

조현주 연구원

소속·직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연구원

학력

인하대학교 생물학과 학사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 석사

UST 기능유전체학 박사

경력: 삼성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Q2 연구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

제가 석사 때 전공이 생화학전공이었는데요. 그 때는 이제 실험, 인간이 대상이 아닌 분자적 상호작용에 대한 화학적인 메커니즘을 주로 연구를 했는데요. 항상 거기에서 부족함을 느꼈어요. ‘이것이 정말 인체 내에서는 이런 식으로 작용을 할까?’. 그러니까 사람에게서는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궁금했었고요. 인간이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다 치료 방법이 나와 있는 거는 아니잖아요. 예방 방법이나 치료 방법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닌데, 그런 인간의 질환을 좀 더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Q3 경력복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

박사 학위를 마음먹고 시작해서 박사 학위를 5년 동안 하고, 박사 학위를 마치고 연구원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연구원으로 잡(취업)을 잡게(하게) 돼서, (취업)을 잡은(한지)지는 한 1년 정도 되었고요. 일단 대학원에 들어오려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게 영어성적 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도 있지만, 아침 먹고 공부하고, 점심 먹고 공부하고, 저녁 먹으면서도 계속 공부하고, 아이들 재워놓고 공부하고, 청소기 돌리면서도 이어폰 꽂고 공부하고, 거의 하루 종일 영어만 하고 그렇게 3개월 동안 계속 살았던 것 같아요. 정말 틈나는 대로 공부를 해서 UST에 합격할 수 있는 선에 영어점수를 확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절실했던 거는 그거를 3개월 안에 확보하지 않으면 또 그 다음 해의 전형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면 또 제 나이가 너무 많아지니까, 어떻게든 이거 안에 끝내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가장 먼저, 더 이상 늦으면 나는 더 이상 시작할 수 없고, 미래에 내가 어떻게 되든 지금 일단 제가 하고 싶은 거를 하자라는 생각이 가장 강했고요.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요.

[Q4 경력복귀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자기가 살면서 무엇을 꼭 하고 싶은지, 그것을 찾는 게 첫 번째고. 그것을 찾았으면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언젠가는 자기가 현실적인 여건이 형성 됐을 때 시작하겠다, 언제든지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요. 그 다음에 세 번째는 더 중요한 거는 지금 내가 할 수 없다고 좌절하거나 또는 포기하지 마시고, 그냥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꿈과 별로 상관이 없더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그냥 인생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Q5 연구자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

모든 사람이 태어났을 때 이 세상에 주어진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과학을 다시 시작하면서 저의 목표는 제가 큰 유명한 사람이 된다거나, 아주 좋은 저널에 논문을 낸다거나, 방송이나 신문을 타서 올해의 과학자 뭐 이런 것 보다는, 혹시 누군가 제 연구 분야에서 그 데이터가 정말 필요했는데 제가 그 논문을 냄으로써 아 이런 논문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됐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고

둘째, 항상 마음속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셋째, 지금 할 수 없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기회가 올 거예요”]

엄마 못 가게 하려고 신발을 숨겨놓고, ‘엄마 거기는 그 연구소는 언제 끊어’, 그니까 학원 언제 끊어이렇게 물어보는 것처럼 언제 끊어?’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 안 끊을 건데그렇게 대답을 했더니 아이들이 절망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언젠가 이 아이들이 자라서 엄마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가 박사학위 하는 동안 일단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 가영이, 아인이, 우리 남편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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