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좋아해서 이공계를 진학해서 건축을 전공했고요.
건축에서도 수학을 많이 활용하는 구조역학 공부를 하러 토목공학과에 진학해서 공부를 한 다음에 거기도 국책연구기관 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부서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상의학을 알게 되고 한의학에 매료가 되어가지고 다시 한의과 대학을 가서
석사, 박사공부를 하고 지금은 한국 한의학 연구원에서 그동안 15년간 연구를 했었죠.
한참 구조에서 프로그램개발을 하면서 점심마다 저희는 축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발목을 삐어서 침을 맞으러 갔는데 그 한의원에 태음인, 소음인 그때만 해도 그 단어들이 생소했어요.
저는 처음 보고 거기 원장님하고 얘기를 하다가 제가 오랫동안 설사병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거를 치료할 방법이 있냐 했더니 사상의학으로 하면 치료가 된다해서 실제로 두 달 동안 약을 먹고
26년간 고생했던 설사가 나았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인데 그때는 의사들도 그런 병명이 없어서 잘 몰랐어요.
의학으로 못 고치는 병을 한약으로 고친다.
취미가 생겨서 조금씩 공부하다가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박사과정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과학원 박사과정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다시 한의대로 진로를 변경하자 결정하고 갔지요.
제가 한의학 연구원에 입사할 적에 PPT에 두 개 파동을 그려서 설명해 줬습니다.
하나는 지진 파동, 하나는 맥박 그렇게 해서 이 두 가지가 서로 모양은 다르지만
똑같이 파동학의 전공지식을 활용해서 연구할 수 있다. 그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합격을 했고요.
실제로 제가 입사 한 다음에 연구를 하면서 또 저와 다른 많은 공대 출신 박사님들을 초빙해서
공학적 지식과 한의학을 연결하는 진단기기를 많이 개발했습니다.
맥진기도 있고 설진기도 있고 채질 진단을 위한 안면 분석기 음성 서비스, 이 모든 것들이 최첨단의 공학지식과
한의학의 지식을 연결하는 그러한 결과로 나온 기기들이죠.
어려운 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다른 양방 진단 기기는 선진국에서 만든 것을 우리나라에서 수입해서 쓰는 것인데
저희가 만드는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진단기를 만드는 것이라
이러한 진단기기에 헌신하는 공학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기기를
외부에 설명하고 예를 들면 연구비를 확보한다던지 기술이전을 한다든지 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은 모두 극복하고 지금은 기술이전이 되어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연구라는 것은 정말로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이 우주나 자연이나 사람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의문을 먼저 잘 생각해보고
그 중에 자기를 가장 잡아당기는 의문에 자기 인생을 거는 것이 그것이 과학기술인의 삶이 아닌가?
그것을 찾는 것이 젊은 과학자들이 제일 먼저 해야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