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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25년연구원 #선박조종성능 #창업에 바탕이된기술
#활용가능한연구결과 #장비개발 #상품화
연구소에 있을 때부터, 연구를 위한 연구, 연구실에서 끝나는 연구가 아니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99년에, 국가 R&D를 통해 선박운항 시뮬레이터라는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되었는데, 당시로는 획기적인 장비였고, 해군에도 2003년 교육훈련장비로 연구소 제품이 설치되었습니다.
#연구소기업제도 #기술개발 #창업계기
이후, 몇가지 이유로, 연구소 체제로는, 더 이상의 시뮬레이터 시스템의 제품화 개발이나 민간수탁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연구소기업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으로 알게 되었습니다.이 제도를 이용해서, 제가 개발한 기술을 적극 상품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수탁업무 #그만하자 #연구원은 연구만
그러한 갈등을 연구원 신분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이러한 수탁업무는 이제 더 이상 연구소의 연구원이 하기에 적합한 일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일은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평생 연구의위기 #고민 #새로운일
선박운항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제품화 하려던 시도 또한 몇 가지 사유로 좌절되었습니다. 그런데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분야 연구를 포기하게 되면 향후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에 대한 활용도가 없어지게 되니, 지금까지 연구소 입소 후 평생 연구하던 일을 모두 접고 새로운 일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깊었습니다.
#평가업무 #갈등발생 #연구원의한계
연구소에서 민간수탁사업 형태로 수행하던 해상교통안전성 평가 업무 관련하여, 새로운 법정제도에 따라 평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갈등을 경험했습니다.
#연구소기업제도 #회사설립 #문제상황
이 때 연구소기업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제도를 통해 기업이라는 형태로 업무를 직접 담당하게 되면, 문제상황을 돌파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1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시장이요구하는기술 #내가잘하는기술 #냉정한판단
창업은 연구소라는 온실에서, 비바람을 직접 맞아야 하는 거친 광야로나가는 과정입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은 내가 잘하는 기술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내가 잘하는 기술만 믿고 창업하면 회사는 금방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내가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 여기에 녹아 있는 기술이, 시장에서 원하는 아이템인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연구실 환경에서 통하던 획기적 기술도 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50세넘어 #새로운도전 #주변의만
나이 50이 넘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고민이 많았고, 주위에서도 반대가 많았습니다. 저보다 앞서 벤처 창업을 택했던 많은 선배 연구원들께서도 성공사례가 거의 없었기에, 당시 연구원 창업에 대한 시각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길도있다 #롤모델되기 #노장의 의지
하지만, 연구원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대학교수 외에는 거의 없더군요. 소장이나 원장 등 연구소의 경영자로 선택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년퇴임이 가까워진 연구원들이 연구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젊은 연구원들에게 연구원으로서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새로운 분야의 Role Model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CEO이자CTO #기술이빛을보도록 #사옥마련 #자부심
회사의 CEO로서, CTO로서 정신 없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연구원시절에 연구업무로 잠을 설친 기억은 없는데, 회사를 운영하고 부터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제가 했던 이러한 선택도 잘못되지 않았다고 느끼며, 이런 선택으로 당시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제품화/상용화되어 빛을 보고 있다는데 만족합니다.
#CEO이자CTO #기술이빛을보도록 #사옥마련 #자부심
그 동안 직원도 많이 늘고, 회사 사옥도 마련하고,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도 느낍니다.
연구원 신분으로 창업을 꿈꾼다면, 자기 연구분야에서 시장이 원하는 기술이 어떤 것인지를 부단하게 확인하고, 이에 대한 기술을 축적해나가야 합니다. 쓸모 없는 기술은 없습니다. 현재 인기가 없는 기술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면,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회계지식과 인사, 노무, 경영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경영자적 소양을 미리 길러두어야 합니다.
회사를 만드는 것은 1시간이면됩니다만, 회사를 유지해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고, 회사를 정리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합니다. 가급적, 회사의 출구전략까지 마음에 그리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