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ERICA)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사/박사 학위과정 동안 광학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 때는 고통스러웠지만 지금의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저의 첫 번째 경력전환 입니다. GIST 졸업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다양한 분야에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학생지도와 교육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경력전환은 자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양대(ERICA) 컴퓨터공학 4학년 재학 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 후에 대학원 지원 가능한 곳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 곳이었고, 운 좋게 합격은 했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했던 광학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어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해결해야 할 일이었죠. 연구실에 가장 일찍 나오고 가장 늦게 퇴근하며 수년을 보낸 결과 상이한 전공으로 인한 어려움이 극복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입사하여 광통신 네트워크,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실외 증강현실(AR)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개발을 수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교육 분야에 활용하여 체험 중심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치안 분야에 활용하여 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범죄를 통계적으로 분석/예측하는 등, 경찰활동 지원을 위한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고려하면서도 연구개발 과정이 흥미로우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현재는 AR/VR 기술을 활용한 미래 교육 서비스나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치안 서비스에 대한 요소 기술들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 분야에 적응해야 할 때마다 힘든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분들과 힘을 모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면 내가 무엇을 해야 그 일을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일에 대한 체감 난이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부담감도 커요. 개인적 성향은 자유롭고 느긋한 편인데, 일할 때 만큼은 목표지향적으로 변해요. 달성해야 할 목표를 잘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그 일을 완수해내는 것이죠. 제가 가진 자원을 확인하고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기본인 듯 해요.
한국에서 경력 전환은 환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다하며 지내온 시간이 쌓이면 혁신적인 과학연구에 대한 제안도 유리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경험을 감사하며 이제는 지금의 연구 분야 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지금 만난 연구 분야도 인연이겠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을 완수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할 생각 이에요. 또 다시 해결해야할 새로운 연구 주제가 주어진다면 동료들 과 힘을 모아 함께 도전할거에요. 그리고, 경력 전환 과정에서 쌓인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제 흥미를 충족시키면서도 공익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해볼 생각이에요.
본인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해요.
사고의 넓이와 깊이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 독서는 어려운 연구를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과 같고, 자기 전 독서는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고 해요. 꾸준한 독서는 삶을 변화시킨다고 봐요.
지금 경력을 개발하거나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해요. 작지만 쌓이면 엄청날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자기자신을 꼭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