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 북극의 동물행동을 연구하는 선임연구원 이원영입니다.
동물행동학자라는 직업 특성상 '현장조사가 주된 일이므로 여름엔 북극, 겨울엔 남극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합니다. 남극에선 펭귄, 북극에선 사향소와 회색늑대 등을 대상으로 취식행동을 연구합니다.
여름방학이면 매미와 잠자리를 잡으러 매일 돌아다닐 만큼 동물을 좋아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대학에 진학 할 때도 동물행동 연구로 유명한 교수님이 계신 곳으로 갔습니다. 그 후로도 자연스럽게 동물행동생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제인구달의 '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이란 책을 읽고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관찰하는구달 박사의 모습을 머릿속으로그리며 나도 동물을 연구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연구과정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쉽게 도움을 구하는 대신 혼자 답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과학자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가 잘 되지 않아 힘들 때도 있었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적도 많았지만 작은 것에 만족한고 기뻐하며 모든 상황을 현명하게 잘 넘기는 법을 스스로 배우며, 나아간 것이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해소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해온 일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장기적이고 넓은 관점의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연구를 할 생각입니다. 세계 최고의 연구자가 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결심과 노력을 하기 보단, 좋아하는 연구를 지치지 않고 계속 끌고 나갈 호기심을 키우고 싶습니다. 경력을 마치고 퇴직을 하더라도 뒤뜰에서 동물을 관찰하는 노인이 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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