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액세서리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단지 내가 관련 지식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삶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직장에 다니다 보니까 경조사가 엄청 많거든요. 아무래도 어른들도 많고 하다보니까. 항상 의수차고 정장입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게 큰 것 같아요."
서울대 박사과정을 거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이상호씨는 2015년 온라인 게시판에서 사고로 두 팔이 절단된 동년배의 글을 읽는다
의수가 너무 비싼데, 3D프린터로 의수를 만들 수 있냐는 질문에 자신이 가진 3D프린터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기로 마음먹은 이상호 대표
손 모양의 미관용 의수는 400~500만원, 작동가능한 전동 의수는 5천 만원에서 1억 정도의 가격이었다.
어렵게 구입했더라도 수리나 부품 교체를 위해서는 높은 비용과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결국 가난이 또 다른 장애가 될 수 있는 상황. '이상호씨는 돈이 없어 의수를 구입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기로 마음먹고 의수 개발에 뛰어든다.
절단장애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국을 다니고, 1년 6개월 동안 850번 가량의 설계를 수정한 끝에 그는 스마트폰 가격의 전자의수를 개발 해냈다.
"적정한 기술에 저비용의 제품으로 본인들의 삶이 나아지게 하는 것, 그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목표"라고 말하는 이상호 대표
3D프린터로 만든 만드로 의수는 가격이 1/30뿐만 아니라 누가 만들어도 일정정도의 품질이 보장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2017년 코이카 프로그램을 통해 시리아 내전으로 절단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500대의 전자의수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상호 대표는 “빨리, 많이 실패했기에 세상에 없는 도면과 부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어려움이 많지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서 사람을 향하는 기술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