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손으로 직접 줄기세포를 만들고 싶다는 도전을 꿈꾸다.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줄기세포란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자가복제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몸을 구성하는 210여 가지의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뜻합니다.
줄기세포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할 정도로 중요한 세포인데요, 줄기세포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장기 이식의 어려움이 크게 줄기 때문이죠.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상태의 장기도 이론적으로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 거부반응 없이 장기를 이식할 수 있습니다.
한민준박사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줄기세포의 대량생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석사 후, LG 생명과학에서 연구원을 하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단백질의 활성 연구로 박사를 받았죠.
한박사는 귀국 전 지인의 권유로 잠시 보스턴에서 박사후 연구원 생활을 했는데, 이 때 참여한 프로젝트가 그의 평생 연구분야를 정했습니다. 줄기세포에 단백질을 공급하는 분야로 합류했지만 문득 자신의 손으로 줄기세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시작한 것인데요.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게 된 한민준박사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새 주제에 적용하려 노력했습니다. 그가 연구했던 생화학을 새 과제인 줄기세포에 접목, 줄기세포 신진대사로 자신의 연구 범위를 넓힌 것처럼요.
오랜시간 외국에서 생활한 한민준박사지만 아직도 영어가 커다란 장벽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교수님의 공지사항을 놓쳐 우두커니 수업이 취소된 빈 강의실에 홀로 있었던 기억도 잊지 않죠. 그는 후배들에게 영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영어가 국제화시대의 필수 무기인 만큼 끊임없이 훈련하기를 조언합니다. 자신의 분야만큼은 어린아이부터 회사의 임원까지 다양한 수준에 맞게 영어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죠.
또한 그는 인생의 멘토를 많이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멘토의 길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는 멘토가 있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한민준박사는 학교와 회사에서의 연구가 다른 점에 대해 실용성이라고 답합니다. 실험복을 입고 다른 연구자들과 연구결과를 토론하는 일상은 비슷하지만, 제한적이었던 학교 연구분야와 달리 회사에서는 직접적인 질병 치료제로서의 신약을 개발하고 치료법을 연구하기 때문이죠.
한박사는 연구원이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네트워킹과 협력, 그리고 자신의 질문을 구체적으로 만들 것을 강조합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고, 취업을 준비하고, 다양한 연구분야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죠.
동시에 그는 후배들이 타인의 기준보다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소중히 여기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뛰어야 42.195km의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으니까요. 많은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내일을 응원합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존경받는 선배가 되자는 것입니다. 지금의 회사를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연구원의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함께 실현시켜보는 놀이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과정은 혼자서 해낼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함께 이루어 나갈 때 새로운 길이 조금씩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