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따뜻한 뇌과학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Korea Institute of Human Resources Development in Science and Technology
뇌과학, AI의 발달이 악용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 많은 문화예술작품의 배경이기도 하죠. 송민령박사는 자신의 학문이 악용되지 않고 선한 방향으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뇌과학을 연구합니다.
뇌과학을 향한 그녀의 첫 걸음은 '나를 알고싶다'는 욕구였습니다. 스스로를 더 잘 알기 위한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해 고민하던 그녀는 당시 뇌를 연구하던 정재승박사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의 고민에 대해 물었다고 하는데요.
심리학은 뇌를 블랙박스처럼 보는 경향이 있고, 뇌과학은 뇌를 직접 들여다보는 것이다'라는 정재승박사의 답을 듣고 뇌과학 연구를 시작한 그녀. 한 번의 낙방을 딛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유학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갑자기 닥쳐 온 2008년 세계경제위기로 함께 일하고 싶던 교수님 세 분과 인연을 멈추어야 했던 상황. 시대의 흐름이 만든 난관은 그녀를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만들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줄어든 송박사는 결코 하고싶지 않았던 동물실험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빈곤층의 지원이 많아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벌어지는 애리조나에서의 석사경험은 동물실험을 꺼렸던 그녀의 생각이 바뀐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유학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갑자기 닥쳐 온 2008년 세계경제위기로 함께 일하고 싶던 교수님 세 분과 인연을 멈추어야 했던 상황. 시대의 흐름이 만든 난관은 그녀를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만들었습니다.
주목받는 분야인 만큼 송박사는 뇌과학 연구의 무게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뇌과학이 가진 매력 ?문에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하거나 학습의 비결처럼 포장되어 장사수단으로 전락하는 상황 등을 악용사례로 뽑는데요.
그녀는 뇌과학 악용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 공정성의 문제 등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국제 신경윤리학회가 처음 생긴 무렵부터 뇌과학과 사회의 바람직한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습니다.
미국에서 청소년에게 성인과 똑같이 사형을 적용하다, 뇌 발달의 차이가 연구된 후 사형제도가 개선된 사례처럼 뇌과학이 선한 방향으로, 정의로운 사회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송민령박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위원 활동을 하며 세상은 한 사람의 영웅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열사람의 한 걸음, 백사람의 반걸음으로 바뀐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옆 사람에게 반걸음을 함께 가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석사시절 닥친 세계경제위기로 겪은 어려움이나 자신이 오래 준비해 세상에 내놓은 글이 알파고 열풍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 모두 시의성 때문이라고 말하며 시대 흐름의 중요성을 체감한 송민령박사.
그녀는 후배들에게 '내가 준비가 되었는지 확신이 없어 망설이기 보다는 명확한 방향을 갖고 전하고 싶은 것, 상대방이 듣고 싶은 것, 지켜야 할 도리를 잊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뇌과학이 나를 이해하고, 너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도록 돕는 학문이기를, 인간이 이런 존재일 때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를 모색하는 데 기여하는 학문이기를 바라는 송민령박사. 그녀가 함께 하는 뇌과학의 미래는 밝고 따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