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K-클럽 K-클럽

기사(텍스트)

천문학 분야 연구원의 새로운 도전! 우주 광통신 기술 창업의 현실은?
  • 작성자KIRD경력사례
  • 등록일2025-07-23
  • 조회수848
  • 추천수1
  • 댓글수1

인터뷰 5줄 요약

· Part1. 망원경 대신 스타트업: 천문학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광통신 스타트업 창업

· Part2. 이게 될까? 안될까?: 기술 검증 과정에서 반복된 실패를 겪으며 20km 통신 성공

· Part3. 함께라서 가능했다: 산업 파트너와 협력 및 팀워크로 성장

· Part4. 공대생의 현실 직면기: 상업성과 연구가치를 조율하며 우주산업 내 스타트업의 기회 모색

· Part5. 후배들에게: 신뢰 기반의 팀 구성과 글로벌 역량 확보 중요


창업 이후, 기술개발 여정과 산업적 도전!


external_image


Part1. 망원경 대신 스타트업 - “별보던 망원경으로 위성을 쫒게 될 줄 몰랐죠

Q1. 간단하게 현재하고 계신 일을 소개해 주세요.

별을 연구하던 망원경으로 인공위성을 추적하며 우주에서 획득한 자료

초고속으로 지상에서 수신하는 우주 광통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2. 스페이스빔 창업 이후 지금까지의 여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저희는 우주 광통신이 세 개의 중요한 핵심 기술로 구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는 인공위성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고요.

두 번째는 광케이블에 갇혀 있는 레이저를 자유 공간으로 뽑아내어

쏘고 다시 받는 자유 공간 광통신 기술,

세 번째는 우주와 지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대기의 영향을 보정하는 기술인데요.

이 세 가지 기술이 합쳐져야 우주에서 보내는 정보를 지상에서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20224월에 시작한 스페이스빔은 이 중에 두 가지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실증했습니다

먼저 망원경을 이용하여 광통신에 충분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정밀하게 추적하는

인공위성 추적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고, 202311월에는 20km 거리를 두고 레이저로 쏘고 받으며

자유공간 광통신 기술을 우주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현재는 대기보정 기술을 위한 장비를 구매하고 실험 기획을 하며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ternal_image


Q3. 우주광통신이라는 기술이 사업화되기까지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요?

많은 사람들이 우주랑 지상이 통신하는데 빠른 통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동통신 역사를 보면 2G3G폰을 쓸 때는 문자랑 통화로도 만족했잖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주고받는 새로운 영역의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만약 이동통신 초창기에 지금처럼 동영상 시장이 크게 확장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우주 광통신도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빠른 초고속 통신을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빠르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고민하고 있지만 우주와 지상과의 통신이 빨라졌을 때 새로운 영역에서 탄생할 수 있는 시장과

그다음에 어떤 창업 아이템들이 있을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Part2. 이게 될까? 안될까? - “10km 장벽을 넘어 20km 레이저 실험 대성공

Q4. 기술의 원천은 있었지만,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마주한

현실적인 기술 장벽은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우주 광통신은 우주와 지상을 통신망으로 이어주는 기술입니다.

우주 쪽에도 광통신 터미널이라는 탑재차나 인공위성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하고,

지상에는 망원경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망원경이 있는 지상체의 이름을

광통신 지상국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빠르게 만들고 테스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로 광통신 터미널을 보내서 지상국으로 레이저를 쏴주려면 우주에 뭔가를 보내야 하거든요. 그러면 인공위성을 구해야 하고 발사체를 이용해서 발사해야 하고 다양한 일들을 우리가 수행해야 합니다.

특히 우주에 무엇인가 보낼 때는 우주에서 터미널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증 과정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다 거쳐서 우주에 무언가를 보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ternal_image


Q5. 기술보다 현실이 더 어려웠던 적도 있었나요?

아마 많은 스타트업이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마음이 맞는 동료를 구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저희가 초창기에는 빠르게 기술을 실증하고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는데요.

이제는 팀을 구성해서 무언가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유능한 사람들이 모인 팀을 구성하는 게 필요한데요.

사실 우주에 관련된 기술을 가진 인력들이 굉장히 귀합니다.

게다가 지방에 있는 기업이라 사람을 구하려면 어려움이 더 크죠. 그래서 저희는 전문성보다는

도전적이고 새로운 곳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ternal_image


Q6. 특히 기억에 남는 시행착오나 이건 정말 안될 줄 알았다싶은 경험은?

저희가 망원경에는 자신이 있지만, 망원경으로 지상에서 레이저를 주고받는 일은 처음 해봤거든요.

우주랑 지구는 굉장히 멀잖아요. 그래서 거리를 점점 늘려가고 있었는데요.

3km, 6km, 9km 실험은 지상에서 아주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운을 얻어서 군산의 새만금 방조제에서 10km, 15km 실험을 하려고 수행했었는데요.

바다의 바람 때문에 고생만 하고 대실패를 경험했죠.

10km라는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보현산 천문대같이 높은 곳에 가면 멀리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20km 실험을 기획하고 찾아갔습니다.

202311월이었는데요. 과연 이게 될까? 반신반의하며 시도했었는데

아주 빠르게 성공하고 논문도 출간했었는데요. 실험을 성공한 것보다 더 큰 이득을 얻었어요.

20km 거리를 성공한 후 우리가 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능력에 대해

안도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득이었습니다.

Part3. 함께라서 가능했다 - “같이 실험해준 그 회사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Q7. 산업계 파트너나 정부 R&D와의 협업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마운 일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저희가 사업 초창기에 부산에서 수중 광통신을 하는 업체를 만났습니다.

흔쾌히 저희와 함께 실험하자고 동의를 해주셨고, 처음에 지상 실험부터 드론을 이용해서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신하는 실험까지 다양한 실험을 같이 수행할 수 있었고요.

덕분에 여러 가지 기술적인 가능성이나 원리들을 저희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청에서 우주 광통신에 관련된 사업들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에 참여하려면 산학연 협력체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사업 소식을 듣고 먼저 저희한테 연락해 주는 연구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연구소나 대학들과 함께

다양한 R&D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고요.

올해부터 그런 R&D 사업들을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ternal_image


Q8. 창업 후 경영자로서 가장 달라진 일상이나 책임감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자주 만나야 하고 그래서 창업 후 가장 큰 변화가 출장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책임감에 대해서는 이전에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매우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되어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창업하면서도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대표님과 기술이사 교수님께서 저와 함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논의를 잘해 주십니다. 책임감이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을 책임지는 의미에서 부담이 되는데요.

함께 소통하고 결정한다면 그 책임감이 무게가 덜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art4. 공대생의 혁신 직면기 - “연구만 하고 싶었는데 수익도 고민해야 하더라고요

Q9. 우주 광통신 연구 분야로 창업을 하시면서 상업적 가치와

학문적/연구적 가치를 모두 실현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나요?

저도 교육과 연구를 계속해 왔던 터라 상업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어색함이 있었는데요. 다행스럽게 이 우주 광통신 기술은 지구와 가까운 저궤도 영역에서는 상업적인 가치가 매우 높고,

우주 탐사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기술입니다. 달이나 화성에 인류가 나아갈 때

통신을 위한 중요한 역할로 이 레이저 광통신 기술이 사용될 수 있죠.

우리가 하는 광통신 연구 기술은 천문학적으로도 우주 탐사에서도 의미가 있어서

상업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천문 연구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분야로 도전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external_image


Q10. 우주항공 산업 내에서 스타트업이 가지는 위기와 기회는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보시나요?

위성TVGPS가 지금 우주 산업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발사체 인공위성 위성 데이터 같은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우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기술 창업을 하기에는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가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우주 실증입니다.

우주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우주에서 보여줘야 하니까 이런 부분의 어려움이 있죠.

다행히 작년에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서 국산 소자 부품을 우주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사업과 다양한 R&D 사업들을 하고 있어요.

인공위성이나 위성 데이터 관련된 다양한 R&D 사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가장 어려운 우주 실증과 우주와 연계된 다양한 R&D 사업들의 기회를 제공하니까

지금이 딱 적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Part5 후배들에게 사람이 전부다, 그리도 영어도...“

Q11. 그때 이것만 준비했어도 더 나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한 가지는?

스타트업은 국내 시장만을 타겟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투자사들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면서 사업을 크게 추진해야 하는데요.

당연히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가기 때문에 영어 회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제가 사전에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해외의 여러 기업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영어 회화 능력을 갖췄을 텐데.. 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external_image


Q12. 후배 공학도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공계 재직자에게,

기술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할 때 꼭 고려했으면 하는 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연륜이 있는 대표님과 학문 쪽으로 깊이가 깊은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두 분께 여쭤보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의미가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창업은 창업 멤버 간에 깊은 신뢰가 필요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서로 영차영차 하면서 의기투합해서 시작하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자세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될수록 서로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다툼도 일어나기도 하고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깊은 신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대표님과 교수님, 기술 이사님과 만약 서로 의견이 다르다면 깊은 대화를 통해 합의를 보거나

한쪽이 양보해서 해결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깊은 신뢰가 있는 인간관계를 가지고 시작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ternal_image


오늘은 연구원에서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스페이스빔 강원석 박사님의

경력 스토리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강원석 박사님의 창업 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K클럽-경력사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