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K-클럽 K-클럽

기사(텍스트)

연구원에서 회사 대표로! 창업을 선택한 이유?
  • 작성자KIRD경력사례
  • 등록일2025-10-30
  • 조회수27
  • 추천수0
  • 댓글수0

인터뷰 3줄 요약

· Part1. 다양한 경험 속에서 길을 찾다 : 연구와 산업 현장을 모두 경험하며 다져진 창업의 길

· Part2. 사내벤처에서 시작된 창업의 꿈 : 기술과 열정으로 만들어 낸 새로운 기회

· Part3.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다면 도전하라!


국내 최초 가압식 정유용 멤브레인을 개발하다!


external_image


Part1. 다양한 경험 속에서 길을 찾다 정부출연연구소, 중소기업 연구소장, 대기업 연구원을 지나 창업에 도달하다!”


Q1. 현재 소속과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씨이엘랩 대표 김종표입니다.

저희 회사는 탄소포집, 바이오가스 정제, 수소분리 등이 가능한 기체 분리용 멤브레인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5월 창업하여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Q2. 창업까지의 경력 전환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대학원 재학 중 정부출연연구소인 KIST에서 석박사 학연생으로 있으면서

멤브레인 기술을 전공하였습니다.

학위 후 연세대 연구교수로 근무하며 수소제조를 위한 멤브레인(membrane) 연구 개발을 수행하였고,

중소기업의 연구소장을 맡아 정수처리용 멤브레인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롯데케미칼이라는 대기업에서 11년 정도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맡아 기업인수, 공장 건설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연구소, 대학, 중소기업, 대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씨이엘랩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external_image


Q3.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에서의 경험이 현재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제가 KIST에 처음 들어갔을 때 센터장님이 연구과제 계획서를 주시면서 연구 수행과

진도보고서 작성을 지시하셨습니다. <어떻게>가 없는 지시였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었죠.

자료 조사도 하고 주변의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스스로 방법론을 찾아 진행했던 게

현재 창업해서 새로운 일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4. 창업 전 다양한 경로를 거치셨는데, 진로를 선택할 때 어떤 고민이 있으셨나요?

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하다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했을 때,

그리고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창업을 결심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모든 과정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일종의 로스팅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으로의 이직 시에는 기술 자문을 먼저 맡으면서 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접할 기회가 있었고, 창업의 경우에도 대기업에서 먼저 사내벤처를 경험했기 때문에

크게 불안하거나 망설이기보다는 오히려 설레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대기업에 있을 때만 해도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2년간 활동하면서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사내벤처를 운영하는 동안 창업 교육이나 정부 주관의 혁신창업스쿨을 수료할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external_image


Q5. 대학과 산업계에서의 연구를 모두 경험하셨는데, 두 환경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연구소나 대학은 자금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기업과 산업계는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이 두 환경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 주체인 대학이나 연구소 같은 경우에는 돈을 사용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연구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대신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산업계는 생존과 직결된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직원들의 급여를 줄 수 없고, 회사가 바로 위기에 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업계의 연구는 훨씬 더 모험적이고, 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추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두 환경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소나 대학은 철저함과 체계성을, 산업계는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있죠.

저는 이 두 가지 경험이 서로 보완되어 지금의 회사를 만드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ternal_image


Part2. 사내벤처에서 시작된 창업의 꿈 성공을 위해 역경을 이겨내고 성과를 끌어 내다!”


Q6. 중소기업 연구소장으로서 상용화 연구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기술 외적인 요인이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는 주말도 없이 24시간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이 힘들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전문가도 아닌데 3개월 만에 그걸 개발할 수 있겠냐라는 의심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외부 기술을 빼 와서 포장만 바꾼 게 아니냐라는 공격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실제 개발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준비하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검증 의견을 첨부하며 하나하나 증명해 나갔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ternal_image


Q7. 장영실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장영실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기술자에게 주어지는 매우 권위 있는 상입니다.

단순히 뛰어난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니고,

그 기술이 실제 상용화되어 매출로 이어졌을 때 비로소 주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은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기술은 국내 최초였을 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상용화 이후 실제 매출로 이어지며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실로 장영실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external_image


Q8. 사내벤처 1기로 선정되어 창업교육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어떤 준비를 하셨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셨나요?

당시 정부는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인해 여러 수출 제한 품목을 지정했는데,

그중 하나가 필터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필터 관련 긴급 과제를 기획했고,

저는 항체를 포집하는 멤브레인 관련 아이템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사내벤처 공모가 열렸고, 업과 관계없이 자유주제로 참여할 수 있었기에

해당 아이템으로 공모에 지원했습니다. 45개 팀이 참가했는데,

서류 평가를 거쳐 운 좋게 8개 팀 안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약 두 달간 IR 발표와 창업 관련 교육을 받았고,

4개 팀을 선정하는 최종 발표평가에서 저희 팀도 선발되었습니다.

사내벤처로 선정된 뒤 약 2년간 회사에서의 실무 교육과 외부 창업 교육을 병행했는데요.

창업가 정신을 배우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으며,

특히 투자나 IR 과정에서 피치덱 작성과 발표 교육을 받으며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9. 창업을 결심했던 계기가 있었나요?

창업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회사에서 스핀오프 승인을 받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2년 동안 개발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이 너무 아까워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죠.

다만 대기업 퇴사 후에는 직무발명 규정과 동종업계 제한 때문에

바로 항체 포집 관련 연구를 이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문제가 큰 이슈였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던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향으로 사업 아이템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 이름 ‘CEL’은 창업의 방향성과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Climate(기후)’, ‘Environment(환경)’, 그리고 ‘Life Quality(삶의 질)’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Part3.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열정과 역량을 쏟아낸다면 충분히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Q10. 공공 R&D 성과의 창업, 사업화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올해 초 K-스타트업에서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이 사업은 창업 3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약 7천만 원 정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서류 평가에서는 통과했지만, 최종 발표 평가에서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초기 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의 선정에 가장 큰 비중이 매출·고용·투자 등의 항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정부 지원은 성장 단계에 따라 구분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에는 현재의 매출보다는

국가 혹은 사회적 필요성이나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기술 검증이나 시장 진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가을에 진행된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분야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사업을 수행 중입니다.


external_image


Q11. 미래 창업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제가 비록 정교수는 아니었지만, 연구교수로 대학에 있었고,

정부출연연구소, 중소기업 연구소장, 대기업 연구원, 그리고 창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창업이 가장 매력적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자신의 열정과 역량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영역입니다.

물론 워라밸을 중시하며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분들께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가진 열정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과감히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가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청년 창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아, 본인의 꿈을 현실로 만들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에

나만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창업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정부출연연구소, 중소기업 연구소장

그리고 대기업 연구원을 지나 창업에 도전 후

멋지게 성공하신 씨이엘랩 김종표 대표님의

경력 스토리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또 다른 창업 궁금하시다면

[K클럽-경력사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