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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연사
  • 2025.07.23 17:35:27
  • 추천수
  • 조회수 12
  • 댓글 작성수 1

우리는 과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정답을 찾는 것?
진리를 증명하는 것?
복잡한 문제를 논리로 해결하는 것?

하지만 리처드 파인만은 전혀 다르게 말한다.
그는 과학을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과학이란, 가설이 실험과 맞지 않으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다.”

그 단순하고 명료한 말 안에, 과학의 모든 핵심이 담겨 있다.
파인만에게 과학이란 '모른다는 것에서 출발하는 구조'다.
그 구조는 이렇게 작동한다:

  1. 우리는 어떤 현상을 본다.

  2. 그것에 대해 하나의 **가설(hypothesis)**을 세운다.

  3. 그 가설로부터 예측(prediction)을 만들어낸다.

  4. 실제 실험을 통해 예측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5. 맞지 않으면, 가설은 폐기한다.

이것이 바로 **가설검정(t-test)**의 핵심 원리이자,
과학이라는 행위가 가진 ‘반박 가능성(falsifiability)’의 구조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파인만의 통찰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가 말하지 않은 구조까지 읽어내야 한다.

이 시리즈는 그래서,
t-test의 검증 구조
그 구조를 말하기 틀로 응축한
**Not–But–Because(N2B)**라는 방식으로
파인만의 과학철학을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다.

  • Not: 과학은 진리를 확증하는 것이 아니다.

  • But: 실험을 통해 틀릴 수 있는 가설을 시험하는 것이다.

  • Because: 오직 ‘틀림’이 밝혀질 수 있을 때에만, 진짜 앎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단순한 데이터의 축적이 아니다.
사고의 구조이고, 태도의 훈련이며,
무엇보다 틀림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된 체계다.

이 연재는 총 4편에 걸쳐
파인만이 남긴 메시지를
그 구조적 관점에서 풀어본다.
그는 늘 단순하게 말했지만,
그 단순함 안에는
복잡한 세상을 버텨내는 힘이 있었다.

다음 회 예고:
(1) 검증의 품격 – 과학은 ‘증명’이 아니라 ‘검증’이다

댓글1
댓글목록 - 작성자, 제목, 등록일시 정보제공
작성자 제목 등록일시 삭제
내가해냄
오! 재밌습니다.
"무엇보다 틀림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된 체계"에 공감됩니다.
2025.07.25 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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