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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연사
  • 2025.08.01 16:37:28
  • 추천수
  • 조회수 39
  • 댓글 작성수 0

과학이란, 무엇보다 '의심의 기술'이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과학을 '확실한 지식'의 결정체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파인만은 전혀 다른 말을 남겼다. 그는 과학을 이렇게 정의했다:

“과학이란 의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는 과학자의 가장 큰 미덕으로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꼽았다. 그 용기가 없다면, 어떤 진실도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배우는 과학 이론들, 예를 들어 뉴턴의 법칙이나 열역학 제2법칙도 “옳다”고 배운다기보다는, “아직까지는 반박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파인만은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말했다:

“모든 과학 이론은 틀릴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다. 그것이 과학의 방식이다.”

이것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다. 과학은 확신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의심의 구조를 갖는 방식이다.

이 맥락에서 t-test는 단지 통계 도구가 아니라, 생각의 훈련 구조이기도 하다. 귀무가설(null hypothesis)을 일단 받아들이고, 그것을 데이터로 반박할 수 있을 때만 다른 결론을 허용한다는 원리.

파인만이 말하는 과학의 태도도 정확히 이렇다.

  • Not: 과학은 절대 확신의 언어가 아니다.

  • But: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검증을 시도하는 일이다.

  • Because: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을 때만, 새로운 인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의심은 무지의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확신을 경계할 줄 아는 사고의 깊이다.

우리는 종종 지식이 늘어날수록 더 확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인만은 이렇게 말한다: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 그게 진짜 지식의 시작이다.”

의심은 회피해야 할 불안이 아니라, 탐구를 열어주는 구조다. 그리고 과학은 그 구조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진화해왔다.

 다음 회 예고: (3) 정직의 구조 – 자기기만 없는 사람이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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