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러닝랩의 문을 두드릴 때 나는 한 가지 작은 바람을 품고 있었다.

20여년 동안 모아두기만 했던 수많은 자료들,

언젠가 정리해 보겠다고 미뤄왔던 숙제 같은 기록들을

이제는 용기 내어 세상과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시간이 없다는 변명 뒤에 숨어,

마음 한구석에만 자리한 ‘언젠가’라는 약속을 반복했다.

그때 내게 다가온 것이 러닝랩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이 나를 움직였고,

GPT와 다양한 도구들이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브루, 아이패드 드로잉, CapCut, Canva, 캘리그라피…

손끝으로 그리던 작은 호기심들이 하나씩 커지며

내 일상의 풍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짧은 숏폼 영상을 만들어 보고,

캘리그라피와 드로잉을 엮어 콘텐츠로 꾸며보며

나는 더 이상 유튜브의 소비자가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짓는 ‘생산자’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책을 읽던 독서가에서 저자로,

이야기를 소비하던 사람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이제 나는 GPT와 브루, iPad 같은 도구들을 벗 삼아

내 일상과 지식을 기록하고,

그 경험과 인사이트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은퇴 이후의 시간도

조금 더 설렘과 의미로 채워질 것임을 느낀다.

이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해준 러닝랩,

그리고 그 길을 정성껏 마련해 준 KIRD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